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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부분인 '텍스트로 너구리를 인지하는 김솔음'이 단번에 드러나는 부분
실제로 너구리를 마주한 김솔음이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고 걱정하면서 점차 너구리를 고작 텍스트 몇 자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어서 좋았어요 이러한 부분들이 점차 쌓여가며 너구리에게도 너구리만의 고충이 있고 여느 인물들이 그러했듯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아 마음 좋아
김솔음은 일을 잘 하고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편이 많고 그래서 공감하리라고 생각했지만 여기서 너구리가 몰랐던 사실: 김솔음은 쫄보다
그리고 너구리는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참 싫어하는데요 아무래도 마찰이 생기면 성격상 힘드니까…… 그래서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그 행동이 대부분 배려를 위한 것인데 김솔음도 성품이 착한 쪽인 사람이라 몸에 배려가 익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을 잡아주는 지문이 너무 좋았어요 후배로서의 도리를 챙기는 것도! 너구리가 괜히 김솔음을 말 통하고 착한 후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죠
무사 귀환을 바랍니다 드르륵 탁
형식적인 인사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저는 이걸 너구리의 최후를 글로 읽어 알았던 김솔음이 진심으로 건네는 인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솔직히 역극은 코멘트를 어떻게 달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김솔음의 심리 묘사가 여러모로 진짜 김솔음 같아서 원작 어딘가에서 읽었던 문장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너구리를 신경 쓰는 모멘트들이 보여서 즐거운 대화였다는 것만은 꼭 명시해 두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대화를 더 나누게 될까요? 너구리야 노루야 친해지길 바라
이건 위 대화 직후의 독백이라 여기에 덧붙여두고 싶었어요 너구리는 원작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김솔음에게 어떠한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안겨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는데 이렇게 일상적인 대화로 문을 열어서 정말 기뻐요 그리고 브라운도 정말 실감 나서 좋았으므로 솔음 씨께 박수를 보냅니다 예의와 도리를 아는 너구리라는 말이 괜히 웃겨서 솔음 씨 제 계정에 모셔오기 전에 슬쩍 올렸다가 지웠다는 비하인드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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