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 (6月)
아지2026-07-10 02:30

 

시작에 앞서, 외부인께.

해당 페이지는 스포일러를 상당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개인 만족의 일환이므로 모든 내용을 스크랩하지는 않았음을 참고해 주세요.

글 접는 기능이 없어(혹은 제가 발견하지 못하여) 스크롤이 깁니다. 

 

 

1.


개인적으로 원작 화면 전환에 '암전'을사용하는 기믹을 좋아하는 편인데 따로 말씀드린 적 없음에도 이렇게 계정 생성 후 첫 독백에 써 주신 솔음 씨한테서 좋은 느낌 안 받는 방법? 일단 저는 모르겠네요…… 어디까지나 우연의 일치겠지만요 좋은 게 좋은 거죠 그 표현뿐 아니라 김솔음이 겪는 혼란과 그 혼란을 스스로 갈무리하는 모습까지 잘 담겨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어요 김솔음은 과연 '변질되어 버린 것에 대한 모든 것은'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돌이킬 수 없다? 본질을 논할 수 없다? 미련일 뿐이다?

 

 

2.

 

 


 

 

김솔음의 출발점이 달랐다고 해도 대의를 가지고 행동했느냐 묻는다면 부정하지 않았을까 해요 개인적으로 김솔음은 백일몽보다야 재난국에 적합한 인물상이라고 생각하고 초반은 몰라도 후반으로 갈 수록 이곳의 사람들이 활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고조되며 타인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겠지만 항상 모든 이를 구할 수는 없는 법이죠 그 기준에서 예외가 되고 밀려난 사람들 앞에 대의라는 말을 가져다 붙일 수야 있겠지만 김솔음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무조건 타당하고 옳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이념과 이름으로 저질러지든 악행은 악행이라는 것을 망각하지 말자'는 말이 김솔음 다워요 또 조금 다른 소리일지 모르겠으나 자신을 계속해서 성찰하는 과정의 산물을 인식하고도 외면할 수 없는 원초적인 욕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솔음 너 사람이야

 

 

3. 

 

  

절망적일 만큼이나 희망적이라는 말을 누구나 신봉한다. 그러는 사이 얼굴이 되어 버린 가면 혹은 무표정 속에 간힌― 환영과 황혼. 역설 앞에서 인간은 저마다 빛을 들고 어둠 속으로 걸어간다. 이해하는 것인가, 더 멀리에는 못구멍과 ■■을 걸었던 자리가 있다. 빗물에 부푼 깃■과 며칠째 제멋대로 난 양■류 둥근 눈을 감지 못하고 박제된 ■ 하늘에 떠가는 검■ 잎 거꾸로 선 발굽 연기가 흐른다 나는 섬세한 삶을 가지려고 했었다.

 

TMI 이미지와 글 내용 나란히 넣고 싶은데 애매해서 열심히 받아쓰기 했어요 전부터 다양한 몸에 대한 언급이나 김솔음의 심리 측면에서 상당한 '진짜 같음'을 자랑하신다고 또 관련하여 다양하게 신경 쓰고 반영해 주시고 계신다고 생각했지만 이걸 보고 정말 입이 떡 벌어졌어요 어떻게 이런 내용을 생각해 내셨지? 언젠가 타임라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여기서 '나는 섬세한 삶을 가지려고 했었다'는 문장이 계속 기억에 남는데 왜 기억에 박히듯 남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어요 다시 봐도 정말 인상적인 문장이고 당장 떠오르는 걸 적어보자면 역시 '했었다'에서 느껴지는 한때의 이상과 현재의 거리감 때문일까 싶기도 하네요

 

 

4.  


 개인봇의 존재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저는 원작에 기반하되 그 외의 관점에서 캐릭터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걸 가장 흥미로운 부분으로 뽑는데요 이 내용이 딱 그에 부합하지 않나 싶어요 미련을 내려놓고 싶어 책을 산 김솔음이라는 것 정말 좋다…… 활자로 인지하고 있던 세상에 대한 미련을 활자를 통해 내려놓고자 하는 게 현실 그러니까 괴없세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시도 같지만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련을 온전히 내려놓지 못했다는 느낌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그가 [스포일러]다는 점에서 솔음 씨가 몇 수를 내다보신 거지? 라는 생각을……

 

 

5.


무언가 정의를 내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김솔음의 감정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에 가까운 독백이라고 생각해요 그립다는 향수로 끝내지 않고 그리움 = 돌아가고 싶다 = 현재에 없다 이 내용을 통해 무언가를 잃은 상실감을 읽었는데요 사유는 '있었던 공간'이 아니라 '있어야 하는 공간'이라는 표현 때문이에요 이게 '지금도 존재했어야 할 무언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나 싶어서요 과한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김솔음은 집이라는 것을 그렇게 여기고 있을 것 같기도 해서(내가 있어 마땅했던 곳 = 지금도 존재했어야 할 무언가) 이런 의도가 맞으셨으면 하는 마음 한 스푼 담아보아요

 

이후에 써 주신 '어떻게든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곳이야말로 되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도 여기에 덧붙여두고 싶네요!

 

 

6.

종종 이렇게 올라오는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도 안 좋을 수가 없죠 무게 잡힌 이야기들은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아 좋고 가벼운 이야기들은 이미지로 상상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김솔음 특유의 내가 목도한 이현상이 어탐기 위키였다면 어땠을까로 굴러가는 사고 회로를 이렇게 엿볼 수 있다는 건 김솔음 오타쿠인 저에게 너무 즐거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완전히 사라지지 못하는 / 감춰지지 않는 김쫄음 모먼트가 좋다 괜히 이불 끌어올리는 김솔음이 귀엽지 않나요? 안 귀여워요? 이상하네

 

 아지 위키 논란 및 사건 사고 탭: 김솔음 꿈자리에 고통받고 있는데 즐거운 부분이라고 함

 

 

 


첫 페이지를 마무리하며 아지의 한마디

: 착 한 청 년



착 한 청 년
귀 농 하 자
07.11 21:10 답변 삭제

진 짜 같 다
07.11 21:50 답변 삭제